사우디에 갈 때 꼭 챙겨가야 하는 필수품 Top 5 - Part 1

2025. 4. 29. 07:40사우디 정보

안녕하세요. 사우디 생활 이제 막 9개월 차가 되었어요. 😊
사우디에 갈 때 꼭 챙겨가야 하는 필수품을 소개해 볼까 해요. 제가 사우디를 떠나기 전까지도 사우디는 아직 미지의 나라 느낌이 강했고 사우디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선 얼마 없는 사우디 일상 관련 블로거를 뒤져가며 겨우겨우 필수품 리스트를 채워갔던 기억이 나요. 저 또한 블로거분들께 도움을 받았고, 새롭게 사우디에 발을 내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필수품 리스트를 남겨봅니다.

저는 당시 만 2세 아이와 함께 오느라 챙겨 올 것들이 더 많아서 Part 1은 사우디 일상에서의 필수품 위주로 소개하고, Part 2에서는 '아이'를 위한 필수품으로 알려드릴게요. 

 

▶️ 각종 필터 (샤워기, 수전, 싱크대 등)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사우디의 물은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모래, 미세 먼지, 석회질(칼슘, 마그네슘 성분), 철분 같은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어서 필터를 꼭 써주는 게 좋아요. 같은 필터를 써도 한국에서는 한 달에 한 번이면 조금 누렇게 변하는 필터가 사우디에서는 단 며칠 만에 누렇게 변하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일주일에 한 번 갈 것으로 계산해서 1년 치를 사 왔답니다. 왜냐하면 사우디는 공산품이 비싸서 한번 크게 이사할 때 쟁여둘 것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필터라 하면 샤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전 필터, 싱크대 필터는 꼭 같이 쟁여서 가져오세요! 어떤 분들은 세탁기 필터까지 사용하시는 분도 봤답니다. 

 

▶️ 전기장판 

사우디는 더운 나라인데 웬 전기장판?이라는 생각 하셨을 것 같아요. 사우디는 일 년 중 약 7개월이 40도를 웃도는 긴 여름을 가진 나라예요. 하지만 나머지 5개월 동안에는 기온이 10도 안팎을 왔다 갔다 하는 가을, 겨울을 가진 나라이기도해요. '영상 10도면 살만한데?'라고 생각하셨나요? 한국의 영상 10도와 사우디의 영상 10도는 생각보다 차이가 컸어요. 사우디의 집은 대부분 두꺼운 시멘트벽과 대리석 바닥으로 건축되어 있어요. 이는 여름철에는 더운 열기를 차단해서 실내가 상대적으로 시원한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겨울에는 단열 설계가 한국처럼 정교하지 않고, 층고가 높고 외풍이 심해서 전기장판이나 온풍기 같은 보조 난방기구가 필수예요.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을 해요. 사우디 가서 살다가 사면 안 되나? 네, 됩니다. 하지만 낮은 퀄리티와 높은 가격대로 마음에 드는 걸 사기는 힘들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 안약

수많은 상비약들 중에서 강조하고 싶은 약 중 하나는 안약이에요. 평소 사우디의 햇빛은 정말 강렬하고 직사광선처럼 피부와 눈을 직접 때리는 느낌이에요. 계절이 바뀔 때 강한 바람과 모래 먼지도 빈번해서 눈 건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항생제 안약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미리 한국에서 처방받아 가져오거나 인공눈물이 나 비타민이 들어간 안약들을 두둑이 챙겨 오면 좋아요! 

 

▶️ 각종 식료품

한국과는 달리 사우디에서는 외식 옵션이 다양하지 않아서 대부분 집에서 먹어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너무 그리워요.) 그래서 각종 기본양념, 국물 재료, 저장 식품들을 최대한 정말 욱여넣어갈 수 있을 때까지 넣어가면 좋아요. 물론 여기서도 살 수 있지만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비싸서 한 번에 크게 이사오 실 때 많이 가져오세요.

- 기본 양념 (고추장, 된장, 간장 종류별, 참기름, 들기름 등) 

- 국물 재료 (국물용 멸치, 다시마, 코인 육수 등) 

- 저장 식품 (김치, 조미김, 건나물, 미역 등) *단, 조미김은 여름철 해상 운송 시 주의 

- 간편 식사 (즉석 국/찌개, 라면 등) 

- 간식류 (한국 과자, 커피믹스 등) 

 

✔️ 주의 사항

1. 포장은 꼼꼼하게 준비
김치류, 액체류 등은 냄새나 내용물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이중 포장해야 해요.
특히 여름철 이동 시 온도 변화로 팩이 팽창하거나 터질 수 있으므로, 진공 포장 또는 밀폐 용기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2. 현지 반입 규정 확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돼지고기 및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반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요.

  • 햄, 소시지 등 육류 가공품
  • 미림(요리용 술)
  • 일부 라면(돼지고기 성분 포함)
    이런 제품들은 모두 반입이 불가능하니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제외해야 합니다. 

3. 유통기한 확인
가급적 제조일자가 최신인 제품을 구입하거나, 유통기한이 긴 제품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장기간 운송되는 동안 제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발 직전까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해요.

 

▶️ 가전제품 

살게 될 집에 이미 가전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 가전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전기밥솥, 전기포트, 믹서기, 무선 청소기,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어, TV 등 있는 가전들 다 들고 오세요. 특히 밥솥은 정말 꼭 가져와야 해요. 

 

✔️주의 사항

220V, 60Hz 호환 여부 확인 및 플러그 변환 어댑터 챙기기 

사우디도 220V라 다 괜찮지 않을까? 하실 수도 있지만 같은 220V도 안 맞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꼭 플러그 변환 어댑터를 가전 수만큼 챙겨주세요! 

 

사우디 이주 준비하는 분께서 사우디에 갈 때 무엇을 꼭 가져가야 하나요?라고 질문을 남기셨을 때 사우디에 먼저 살던 분들이 말하길, '다이소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쓸어오세요.' 했던 답변이 기억납니다. 대부분 사우디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정말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사야 한다는 점과 퀄리티가 너무 차이가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간추리고 간추려 Top 5로 정리해보았지만 사실 필요한 것이 더 많아요. 하지만 한 번에 잘 챙겨와도 좋겠지만 아니어도 너무 걱정마세요! 한국에서 주문해서 사우디로 받을 수 있는 전문 택배 서비스가 있답니다. 이 내용은 다른 글에서 소개할게요! 일라 알 리까! (또 만나요!) 🙋‍♀️